사우디 전투기 격추시킨 후티…유가는 우회 공급에 진정[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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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17 12:20
입력 2026-09-17 12:20

홍해 얀부항 막혀 오만으로
원유 우회로에 유가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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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 잔해에서 승리를 외치는 장면. 텔레그램 캡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 잔해에서 승리를 외치는 장면. 텔레그램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격추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오만을 통해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17일 안정세를 보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사우디가 미국에서 사들인 F-15 전투기를 격추한 뒤 잔해 앞에서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후티 측 매체인 알 마시라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우디 전투기가 예멘 정부군을 돕기 위해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들이 제작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락한 전투기의 잔해를 수색하기 위해 마리브 영공에 진입한 사우디 F-15 및 타이푼 전투기 2개 편대에도 방공 미사일을 발사해 퇴각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의 원유 수출 허브인 얀부 항구를 통한 원유 선적을 중단해야만 했다.

얀부항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동서 송유관이 공격당하자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대체 수송로 역할을 했던 홍해마저 막히면서 원유 가격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오만을 통해 추가 원유 물량을 제공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자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배럴당 1.24달러(1.2%) 하락한 104.59달러를 기록했다.

후티 반군은 안사르 알라(신의 지지자)라고도 불리며, 수도 사나를 포함해 사우디와 접경한 서부 및 북부 지역 등 예멘의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장 단체다.

1990년대 등장한 후티 반군은 2014년 예멘 정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뒤 이란의 지원을 받아 사우디가 주도한 군사 연합군과 수년간 전투를 벌였다.

중동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을 단순히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그들은 자체적인 야망과 그 기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F-15 전투기 격파라는 상징적 장면을 통해 예멘의 합법적 정치권력으로 인정받겠다는 야심을 과시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후티, 사우디 F-15 격추 주장과 영상 공개
  • 얀부항 선적 중단·송유관 공격으로 공급 불안
  • 오만 경유 추가 공급 보도에 유가 하락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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