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남극 빙하 11조t 바다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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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26-09-17 07:50
입력 2026-09-17 00:09

1970년대 이후 해수면 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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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방 빙하가 바다로 쏟아지는 것을 막고 있는 빙붕이 지궁온난화 때문에 녹으면서 빙하가 빠르게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제공
극지방 빙하가 바다로 쏟아지는 것을 막고 있는 빙붕이 지궁온난화 때문에 녹으면서 빙하가 빠르게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제공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 빙하 붕괴를 막는 병마개 역할의 빙붕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빙하가 빠르게 바다로 쏟아져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미국 워싱턴대 응용물리연구소,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 전 세계 극지 과학자들이 참여한 ‘빙상 질량수지 상호비교 프로젝트’(IMBIE) 연구팀은 위성 관측 기록을 분석한 결과 1970년대 이후 그린란드와 남극에서 약 11조t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전 세계 해수면이 3㎝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손실의 대부분은 빙하가 빠른 속도로 바다로 흘러들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데이터’ 9월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42건의 위성 관측 자료를 종합하고 랜드샛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 그린란드는 1972년, 남극은 197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1979년부터 2023년까지 총 11조 3090억t의 극지 얼음이 사라졌고 이 때문에 전 세계 해수면이 31.4㎜ 상승했다. 특히 두 지역의 빙상 전체 손실량 중 84%는 빙하 흐름이 빨라지면서 더 많은 얼음이 바다로 쏟아져 들어간 결과였고 표면 융해로 인한 손실은 16%에 그쳤다.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약 4분의 1이 극지 빙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1970년대만 해도 거의 균형 상태였던 그린란드 빙하 손실 속도는 1980년대 연간 약 600억t, 1990년대부터는 가파르게 증가해 2010년대 2640억t으로 치솟았다. 연구를 이끈 앤드류 셰퍼드 영국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해수면 3㎝ 상승이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전 세계 600만~900만명이 해안 침수, 연안 침식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극지 빙상 11조t 감소, 해수면 3㎝ 이상 상승
  • 빙붕 약화로 빙하 유출 가속, 손실의 84% 차지
  • 해안 침수·침식 위험, 수백만명 영향 우려
2026-09-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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