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아시아 ‘서울선언’… 핵심광물 新실크로드 연다

강동용 기자
수정 2026-09-17 00:08
입력 2026-09-17 00:08
중앙아시아 5개국과 첫 정상회의
李 “국경 넘어 미래 30년 함께 준비”산업장관 협의체 신설·공급망 협력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축’ 문구 명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만나 “동과 서의 사람, 기술, 문화를 하나로 연결했던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향후 30년간의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새로운 미래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중앙아시아 정상들에게 “지난 30여년간 쌓아 온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상호보완적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개별 국가 간 협력을 넘어 지역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양자 협력과 ‘C5+1’(중앙아 5개국+한국) 차원의 협력을 병행해 각국 수요에 맞는 맞춤형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국경을 초월한 역내 공통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일회성 회의가 아니라 미래 파트너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는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은 공급망과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는 ‘호혜적 가치사슬’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한·중앙아시아 간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 등 4대 협력 비전에 합의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짚었다. 평화·안보 협력 분야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아울러 향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한·중앙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함께 걷는다면 1500년 전 그 길이 새로운 실크로드로 다시 열릴 것”이라며 교역 품목과 투자 분야의 확대, 핵심 광물과 첨단 제조업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 미래 인프라 협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핵심 광물 협력과 관련해 “중앙아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의 보고”라며 “풍부한 자원이 우리의 제조 역량과 만나면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인프라 협력에 대해선 “교통과 에너지 대동맥, 촘촘한 물류망을 함께 구축해 유라시아의 잠재력을 펼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용 기자
세줄 요약
- 서울선언 채택, 30년 협력 비전 합의
- 산업장관 협의체 신설, 공급망 협력 강화
- 한반도 비핵화·평화 구축 의지 명시
2026-09-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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