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3년엔 전국이 ‘사망>출생’…부산은 2031년 ‘제2 도시’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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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26-09-16 14:35
입력 2026-09-16 14:35

마지막 세종마저 자연감소 진입
부산 30년 새 85만명 줄어 최대폭
2052년 9개 시도 중위연령 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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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자료=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2043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사망자보다 많은 시도는 단 한 곳도 남지 않는다. 2022년 이미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인구 자연감소에 들어선 가운데 마지막까지 버텨 온 세종마저 2043년에는 사망자가 출생아를 추월할 전망이다. 부산은 이보다 12년 앞선 2031년 인구가 309만명으로 줄어 310만명인 인천에 ‘제2 도시’ 자리를 내주게 된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6일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인구보고서’에서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중위 시나리오를 토대로 2022년부터 2052년까지 지역별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젊은 부부가 대거 유입되면서 2022년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았다. 하지만 세종의 자연증가도 2042년을 끝으로 멈춘다. 2043년에는 사망자가 4000명대로 늘며 출생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감소는 부산 등 영남권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부산 인구는 2022년 330만명에서 2052년 245만명으로 85만명(25.8%) 줄어든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에서 30년간 줄어드는 인구는 286만명으로, 현재 대구 전체 인구보다 많다.

자연감소 폭도 갈수록 커진다. 2052년 경북은 연간 출생아가 약 7000명에 그치는 반면 사망자는 약 4만 2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아이 1명이 태어날 때 6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같은 해 전남·경북·경남·강원·전북·울산·충남·충북·부산 등 9개 시도의 중위연령은 60세를 넘어선다. 가장 젊은 세종(52.1세)조차 2022년 전남(50.1세)보다 중위연령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한다. 경기도는 2038년 1452만명을 정점으로 이듬해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 수도권 전체 인구도 2022년 2609만명에서 2052년 2471만명으로 138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전국 인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51.0%에서 2052년 53.4%까지 오히려 높아진다. 수도권 인구가 늘어서가 아니라 비수도권 인구가 훨씬 빠르게 줄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높다고 인구 감소가 더딘 것도 아니었다. 2022년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 전남은 0.97명이었지만 2052년까지 두 지역의 인구 감소율은 15.8%로 같았다. 출산율 차이보다 인구 이동과 고령화의 영향이 더 커서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출산율이 기적처럼 뛰어올라도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이미 줄어든 상태”라며 “지역마다 다른 조건을 세밀히 읽어낸 정책을 새 판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세줄 요약
  • 2043년 전국 17개 시도 자연감소 전환 전망
  • 부산 2031년 인구 309만명, 인천에 제2도시 내줌
  • 영남권 감소 두드러지고 수도권 비중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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