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논란’ 칭다오 손실보전, 200억→ 100억 이하로…새 협상 막바지 국면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9-16 11:07
입력 2026-09-16 11:07
위성곤 지사 “연 50억 이내·2년 100억 이하 추진”
물동량 늘면 제주부담 뚝… 중투심 논란 해소 전망
17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만나 관련 협조 요청
민선 8기 제주도정 당시 추진돼 ‘혈세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제주~중국 칭다오 간 화물선 항로의 새로운 협정이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기존 3년간 2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원 계약을 2년간 100억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6일 도청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칭다오항로 협상과 관련해 “선사 측과 협상을 계속해 왔고, 전체적으로 연간 50억원 이내, 2년간 100억원 이내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사의 물동량이 많아지면 전체적으로 손실금이 줄어드는 구조로 협상하고 있다”며 “협상은 거의 막바지에 왔고 몇 가지 이견이 있는 사안을 최종적으로 절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 항로는 지난해 개설됐다. 700TEU급 컨테이너 화물선이 주 1회꼴로 연간 52차례 운항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항로 개설 이후 물동량이 당초 예상한 손익분기점의 10% 안팎에 머물면서 제주도의 손실보전금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협정은 3년간 체결됐으며, 제주도가 선사에 연간 최대 75억원가량을 지급하는 구조다. 실제 물동량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매월 손실보전금이 중국 선사에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상당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치지 않고 제주도의회 동의만으로 추진하면서 적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항로 개설 성과를 서두르다 물동량 전망과 재정 부담에 대한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민선 9기 제주도정 출범 이후 도는 계약 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선사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중국 측이 칭다오항로 문제를 단순한 사업 계약을 넘어 한·중 간 외교적 사안으로 받아들이면서 협상에도 난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원 규모를 절반 이하로 낮추면서도 항로 자체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위 지사는 “칭다오항로 문제 해결의 기본 원칙은 도민 이익을 최대한 지켜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양국 간 관계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는 중국 측의 협조를 얻기 위해 17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관련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새 협정이 2년간 100억원 이하로 체결되면 지방재정 투자심사 대상이 되는 기준을 피할 수 있어 기존에 제기된 절차적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손실보전 협상 막바지 진입
- 지원 규모 200억대→100억 이하 추진
- 물동량 부진·절차 논란 동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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