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전조’ 발언 파열음… 與 내부 “김민석·추미애 자제해야”

한지은 기자
수정 2026-09-16 00:30
입력 2026-09-15 18:09
박지원 “추 지사·김 대표, 과유불급”
이광재 “당 분열, 모두를 어렵게 해”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낸 ‘노무현 탄핵 전조’ 발언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부 갈등까지 부각되자 의원들 사이에선 자제를 촉구하는 발언도 계속 나온다.
김 대표는 15일 당 공식 유튜브 ‘민티07’에서 자신의 탄핵 전조 발언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왜 코끼리를 생각하게 했냐’고 지적하던데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무의미하고 과한,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라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두고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자 전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조 원장의 비판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당내에서는 양측의 발언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추 지사를 향해 “경기지사면 대통령께 전화로 또는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는 처지에 꼭 지금 내란 세력한테 집권의 길을 터주는 발언을 하실 필요가 있는가”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 대표에 대해서도 “집권 여당의 대표는 문제를 일으키기보다 포용을 해서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잘 도와야 한다”며 “추 지사나 김 대표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이해식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균형 감각을 잃은 과한 말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김 대표의 탄핵 언급 역시 “감성적으로 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당의 분열은 결국 모두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지은 기자
세줄 요약
- 김민석 탄핵 전조 발언 둘러싼 당내 논란 확산
- 추미애·조국 발언 맞물리며 여권 갈등 증폭
- 박지원·이해식·이광재, 자제와 포용 촉구
2026-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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