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갱년기냐?”…김승원 ‘훌쩍’ 서영교도 ‘울컥’ 눈물바다 청문회 [포착]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9-15 21:02
입력 2026-09-15 21:02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가족 얘기 중 눈물에 서영교도 울컥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의혹을 해명하다 눈물을 보이자,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고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함께 눈물을 닦았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악어의 눈물”, “갱년기냐”는 말까지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배우자가 운영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 아들이 근무하고, 이 조합이 수원시 바우처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야당의 의혹을 해명하다 두 차례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후보자는 아내에 대해 “급여·근로조건을 모두 학부모들이 결정한다. 저희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고, 아들에 대해서는 “어머니의 그런 뜻을 받아들이고 발달장애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이득을 위해 돈벌이로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각각 언급했다. 발언을 마친 뒤에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눈물 섞인 해명에 여당 의원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김 후보자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발언을 듣다 손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기도 했다.
박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도 김 후보자에게 “부인과 아들이 약자 편에 서서 서비스하는 것은 누가 봐도 존경스러운 일”이라며 “장관이 되시더라도 부인과 아드님이 사회봉사를 위해 좋은 일 하시면 많이 서포트(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힘, 냉담 반응…김민전 “악어의 눈물” 김태규 “눈물바다, 갱년기?”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보인 눈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민전·김태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자 실소를 터뜨리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민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악어의 눈물”이라고 쓴 데 이어 오후 질의에서도 “김 후보자가 ‘눈물이 난다’고 양씨에게 한 것으로 (녹취록에) 적혀있는데 모두발언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니 ‘이 양반이 일관성 있게 눈물이 많구나’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김태규 의원 역시 김 후보자를 향해 “오전에 눈물바다가 됐는데 갱년기이시냐”라고 물은 뒤 “법무부 장관 후보 정도 되는 분이 그만한 일로 눈물 보이시면 일반 국민·서민들은 매일 대성통곡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과거 브로커 양씨에게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라고 말한 녹취를 다시 올린 뒤 “어떤 눈물이 진짜냐. 2022년 2월 ‘룸살롱 브로커 양씨가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던’ 눈물인가 (아니면) 오늘 눈물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도 생각나서 그랬다”며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아들을 발달센터에서 한번 일하게 해달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배우자가 운영하는 협동조합이 정부 바우처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때 수원시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주 의원이 거듭 제기하자 이같이 맞받아친 것이다.
김 후보자는 “1주일을 버틸지 2주일을 버틸지 아드님을 한번 데리고 오라”며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는지 한번 경험해보시면 이렇게 질의 못 하실 것”이라고 했다.
증인·참고인 ‘제로’에 국힘 “또 청문회 해야”…與 “檢이 이미 탈탈 털어”
한편 여야는 이날 청문회가 증인과 참고인 없는 청문회로 진행된 것을 두고서도 충돌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민주당이 증인 하나도 없는 청문회를 계획하고 후보자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부실 청문회를 하려고 한다”면서 “(신약 청탁 의혹 브로커) 양모씨 등 10여명 정도 증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한명도 채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제넨셀 최대 주주 강세찬씨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으로 재판 중인 브로커 양모씨를 모두 부르자고 제안하며 “내일 또 (청문회를) 하자”고 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김의겸 의원은 (청탁 의혹은) 검찰이 2년 넘게 11명의 검사를 동원해서 탈탈 털었다“면서 ”국회 청문회보다 100배, 1000배 혹독한 검찰 청문회를 거쳤기에 증인채택을 통해 정치 공방으로 삼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라고 반박했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가족 의혹 해명 중 김승원 후보자 눈물
- 민주당 격려, 국민의힘 진정성 의문 제기
- 증인 없는 청문회 두고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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