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울산 AI데이터센터, 900MW까지 다 왔다…빅테크 협업 빨라”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9-13 11:18
입력 2026-09-13 11:18
“울산 AI DC, 곧 발표할 수 있을 것
재생부터 원자력까지 한일 협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에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DC) 구축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조만간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전환(AX)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 협업이 어느 정도 진척됐느냐는 질문에 “지금의 데이터센터 계획이 나온 것은 1년도 아직 안 된 상황”이라면서도 “계속 빅테크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꽤 많이 진척됐다”며 “울산은 거의 900MW까지 다 왔고 다 끝나면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SK그룹이 전국에 15GW 규모로 추진 중인 AI 인프라의 첫 사업지다.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1GW 규모로 구축 중이다. 최 회장이 이날 밝힌 규모는 최종 목표의 90%에 해당한다.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궁극적으로는 AX 컨설팅 업체까지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AX 컨설팅 업체까지 진화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만일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사업에서) 석유가 줄면 다른 설루션을 찾아 새롭게 그 장소와 땅, 사람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의 중요도가 높아진 AI 시대에 SK이노베이션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AI를 이용해서 에너지 설루션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화가 되는 설루션도 만들고 있다”며 “그런 것을 더 확대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파트너와 투자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는 정유·화학 공정에 AI를 접목해 공정 최적화와 안전관리,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SK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서비스에 이어 제조 AX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울산 CLX를 찾아 울산 AI 데이터센터·제조 AX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시연을 살펴봤다. 최 회장은 “실제로는 굴뚝(산업)이라고 AI를 안 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AI의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조해 온 ‘한일 경제 공동체’의 1순위 협력 과제로 제시한 에너지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과 일본은 1년에 각 1400억달러, 양국 합쳐서 3000억달러 정도의 에너지를 수입한다”며 “공동 구매·비축·사용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등 협력할 잠재력이 있고,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은 양국이 똑같이 생각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에너지 분야는 확실하게 협력의 영역으로 갈 수 있다”며 “미래에는 화석연료를 넘어 재생에너지부터 수소에너지, 원자력까지 모두 협력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김지예 기자
세줄 요약
- 울산 AI데이터센터 900MW 진척, 조만간 발표
- 빅테크 협업 빠른 진전, AWS와 1GW 구축
- SK이노베이션, AI 전환 컨설팅 기업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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