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앞 둘로 쪼개진 ‘천안 민심’… “생태계 파괴” vs “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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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8-19 15:57
입력 2026-08-19 15:57
세줄 요약
  • 천안 동면 매립장 둘러싼 찬반 맞불 집회
  • 반대 측, 보전산지·황새 서식 근거로 중단 요구
  • 찬성 측, 주민 90% 찬성 내세워 인허가 촉구
천안 매립장 찬반, 환경부 앞 맞불 집회
대책위 “환경영향평가 부실, 중단해야”
유치위 “90% 찬성·공정한 인허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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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면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천안 동면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충남 천안시 동면에 추진되는 국내 최대 사업장폐기물 매립 시설 조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찾은 매립 시설 찬성과 반대 주민들은 맞불 집회로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천안 동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사 앞에서 동면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환경영향평가 중단과 사업 반려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업부지 내 보전산지와 멸종위기종 서식 문제 등을 주장하며 사업 입지 적정성을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등은 “사업 예정지와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 서식이 확인됐지만,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환경과 주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조사해야 하는 환경영향평가가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즉각 중단·검증 △사업부지 내 보전산지 적정성 판단 결과 공개 △생태 환경 조사 및 보호책 마련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업 반려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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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면 매립시설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침묵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천안 동면 매립시설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침묵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반면 천안 수남리 매립장 유치위원회도 같은 날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뒤 장관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호소문을 전달했다.

유치위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생존 방안’이라며 매립장 예정지 반경 2㎞ 내 주민 9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유치위는 일부 외부 단체의 반대가 지역 주민의 전체 의견처럼 제시되고 있다며 문제도 제기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유치 희망 지역민 의견을 무시하고, 지역 연고도 없이 무조건 반대 목소리만 높이는 외부 단체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마을 건너편 청주시 후기리에는 매립장 3곳이 운영 중이며, 지정폐기물 소각장 1곳도 들어설 예정”이라며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주민 절대다수가 이 사업을 간절히 원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공정한 인허가 절차의 정상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립시설 예정지는 수남리 산92-4번지 일원이다. 규모는 사업면적 38만 6343㎡, 폐기물 매립 면적 20만 4923㎡다. 매립 용량은 총 669만 1053㎥다.

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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