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에 149조원 보증… AI 금융까지 움켜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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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8-19 01:12
입력 2026-08-19 01:12

美 ‘포츠파이크’ 가속기 독점 공급
GPU 150만개, 매출 2000억弗 추산
순환금융 논란에 젠슨 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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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장녀, LG 데이터팩토리 방문
젠슨 황 장녀, LG 데이터팩토리 방문 매디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18일 서울 서초구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해 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CLOiD)’가 건네는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황 수석이사는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로보틱스 분야의 협업 방향을 논의하고 데이터팩토리 구축 현황을 살펴봤다. 
LG전자 제공


엔비디아가 오픈AI 데이터센터의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1050억 달러(약 149조원)의 신용을 보강한다. 자사 인공지능(AI) 칩이 들어갈 인프라의 금융까지 지원해 장기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 건설 중인 ‘포츠파이크’ 데이터센터 개발사 SB에너지에 최대 1050억 달러의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SB에너지가 시설을 짓고 오픈AI가 20년간 임차하며, 엔비디아는 이곳에 AI 가속기를 독점 공급한다. SB에너지에는 별도로 15억 달러도 투자한다.

1050억 달러를 엔비디아가 당장 현금으로 내놓는 것은 아니다. 오픈AI가 임대료를 내지 못하면 시설을 다른 업체에 임대하거나 매각해 회수한 금액과 미리 보장한 최소 가치의 차액을 엔비디아가 메우는 방식이다. 신용등급이 없는 비상장사 오픈AI 대신 엔비디아의 신용을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쉽게 만드는 구조다.

엔비디아가 이 같은 부담을 감수하는 배경에는 장기 칩 수요가 있다. 4.25기가와트(GW) 규모의 1단계 시설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50만개가 들어갈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를 1500억~2000억 달러의 매출 기회로 추산했다. 오픈AI가 2030년까지 약속하거나 계획한 엔비디아 컴퓨팅 구매 규모는 최대 6000억 달러(약 85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가 칩 판매를 넘어 AI 인프라 금융까지 역할을 넓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엔비디아는 앞서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 등과 5000억 달러 이상의 민간 자금을 AI 인프라로 끌어들이는 금융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투자와 자사 칩 수요를 함께 묶는 거래가 늘면서 순환금융 논란이 커지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순환금융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픈AI가 임대료를 내고 시설이 가동될수록 엔비디아의 보증 부담은 줄어들며, 장기 수요가 확인된 만큼 필요한 인프라를 미리 확보하는 공급망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오픈AI 데이터센터 자금에 엔비디아 최대 1050억 달러 보증
  • SB에너지 건설, 오픈AI 20년 임차, 엔비디아 칩 독점 공급
  • 현금 투입 아닌 잔존가치 보강, 장기 수요 선점 전략
2026-08-19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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