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베트남 막히자 카자흐로 퍼진 스캠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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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하 기자
수정 2026-08-05 20:03
입력 2026-08-05 20:03
세줄 요약
  • 캄보디아 단속 피해 카자흐스탄 이동
  • 정부기관 사칭해 국내 피해자 16명 기망
  • 중앙아시아 첫 현지 검거, 풍선효과 확인
범죄 거점 ‘풍선효과’ 현실화
IT 시설 좋고 제3국 도주로 다양
중앙亞서 처음 적발…1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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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카자흐스탄 거점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경찰, 카자흐스탄 거점 한국인 스캠조직 검거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카자흐스탄 당국과 현지 합동 작전을 통해 한국인 스캠 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합동 검거 후 신원 확인을 하는 모습. 경찰청 제공


카자흐스탄에 근거를 두고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6억원의 금품을 가로챈 한국인 스캠(사기)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됐다. 애초 캄보디아에서 주로 활동하던 해당 조직은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근거지를 카자흐스탄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스캠 조직의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스캠 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국내에 있던 소속 조직원 5명도 모두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검거된 조직원은 20~40대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해당 조직은 당초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다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경찰은 이들이 알마티 지역에 차린 콜센터에서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16명에게서 약 6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스캠조직을 현지에서 직접 검거한 첫 사례다. 경찰은 그동안 범죄조직이 중앙아시아로 이동한다는 첩보는 있었지만, 실제 조직의 실체를 확인해 추적·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카자흐스탄이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인접 국가로 육로 도주가 쉬운 데다, 한국인이 생활하기 편한 환경 등이 범죄조직의 이동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스캠 조직이 제3의 지역으로 근거지를 이동하는 풍선 효과의 실체를 확인하고 즉시 검거해 조직이 카자흐스탄에 뿌리내리는 것을 사전 차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 저지른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최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카자흐스탄에서도 단속이 강화될 경우 조직이 또 다른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국가들과 정보 공유와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이동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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