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더 당하잖아” 러시아판 쿠팡, 결국 전 직원에 ‘이것 금지’ 시켰다 [밀리터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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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8-05 14:38
입력 2026-08-05 14:38
세줄 요약
  •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카메라폰 반입 금지
  •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확산 차단 목적
  • 후방 피해·방공망 노출 우려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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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으로 약 900㎞ 떨어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슈샤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에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6.7.25 텔레그램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으로 약 900㎞ 떨어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슈샤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에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6.7.25 텔레그램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사 와일드베리스가 3일 물류창고 직원의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18일간 물류창고 15곳을 타격해 와일드베리스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회사는 방공망 노출 우려를 이유로 들었지만, 러시아 피해 규모 축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드론(무인기) 공격에 집중 표적이 된 러시아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와일드베리스’가 직원들의 물류창고 내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했다. 드론 피격 장면 촬영을 막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방공망 노출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자국 방어 실패와 회사 피해 규모를 감추려는 기존 조치와 다를 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직원의 카메라폰 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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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 두 곳이 잇따라 피격됐다. 사진은 이날 피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스크바주 옐렉트로스탈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 모습. 2026.7.18 텔레그램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 두 곳이 잇따라 피격됐다. 사진은 이날 피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스크바주 옐렉트로스탈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 모습. 2026.7.18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린포름은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가 입수한 사내 공지문을 인용해 와일드베리스가 물류창고 직원을 대상으로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지에는 “스마트폰의 창고 반입이 허용된 이후 드론이 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드론 피격 및 그 여파를 촬영하는 것은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러시아의 방공망 위치를 노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촬영과 사진·영상 유포가 행정적 책임은 물론 경우에 따라 형사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지는 지난달 31일 물류센터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전달됐다. 다만 카메라가 없는 일반 피처폰은 반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18일간 물류창고 15곳 불바다…판매자 피해만 35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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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으로 약 900㎞ 떨어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슈샤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에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돌진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6.7.25 텔레그램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으로 약 900㎞ 떨어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슈샤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에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돌진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6.7.25 텔레그램


우크라이나군은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표적으로 삼아 보름 넘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로베르트 브로우디 우크라이나군 무인체계군(USF) 사령관은 “18일간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15곳을 타격해 13곳에서 화재가 났다”고 4일 밝혔다.

러시아 탐사매체 아겐트스트보는 지난달 31일 기준 와일드베리스의 1만 5000㎡ 이상 대형 창고 26곳 가운데 10곳이 손상됐으며, 피격 면적이 100만㎡를 넘어 대형 창고 용량의 3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미수에 그친 공격까지 포함하면 60%가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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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으로 약 900㎞ 떨어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슈샤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에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6.7.25 텔레그램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으로 약 900㎞ 떨어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슈샤리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에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6.7.25 텔레그램


포브스 러시아판은 와일드베리스 입점 판매자의 피해 규모를 약 35억 달러로 추산하며 수십만 사업자가 영향권에 들었다고 전했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출신 기업인 타티야나 킴이 2004년 창업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러시아 전역에 20여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판 쿠팡’,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린다. 러시아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은 약 50%, 월 이용자 수는 약 8100만명에 달한다. 2025년 러시아 내 거래액은 전년보다 49% 늘어난 6조 1000억 루블(약 113조원)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군용장비 공급에 이용된 시설을 타격했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용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이용된 물류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가 민간 상품뿐 아니라 러시아 드론 생산에 필요한 이중용도 부품의 보관·배송 거점으로 활용돼 러시아군의 보조 병참망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정규 조달체계 밖에서 장비를 마련하는 러시아군 장병과 친군 성향 모금단체들이 온라인 장터를 이용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장거리 제재”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최대 택배회사 노바포슈타 터미널을 러시아가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물류창고 타격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기간시설 피격 사진·영상 유포 금지…“후방 실패 감추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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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미르주 흐리야스토보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2026.8.3 텔레그램
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미르주 흐리야스토보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2026.8.3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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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러시아 랴잔주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2026.8.3 텔레그램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랴잔주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2026.8.3 텔레그램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가 공격당할 때마다 폭발 순간이나 화재 모습을 찍은 영상이나 사진은 빠르게 확산했다.

엘렉트로스탈 창고에서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을 시작으로, 크라스노다르 물류센터에서 솟구친 거대한 불기둥이 도시 상공을 뒤덮은 장면은 ‘불지옥’을 연상케 했다.

러시아가 기간시설 피격 장면의 촬영·공개·보도를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모스크바 당국은 지난 5월 드론 공격을 포함한 ‘테러 공격’의 사진·영상을 국방부나 시 정부 홈페이지에 게시되기 전까지 언론·개인·긴급구조기관이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실효성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 6월 모스크바 남동부 카포트냐 지구 정유공장의 거대 유류 저장고(사일로)가 폭발해 공중으로 치솟는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지만, 대부분의 러시아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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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 과정에서,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 네프트의 카포트냐 정유공장 연료 저장고가 폭발했다. 당시 영상에는 정유시설 인근에서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과, 저고도 비행 발사체등장 후  저장고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연료 저장고 뚜껑이 검은 연기와 함께 공중으로 솟구치는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인근 도로에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맨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역시 전해졌다. 2026.6.18 텔레그램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 과정에서,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 네프트의 카포트냐 정유공장 연료 저장고가 폭발했다. 당시 영상에는 정유시설 인근에서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과, 저고도 비행 발사체등장 후 저장고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연료 저장고 뚜껑이 검은 연기와 함께 공중으로 솟구치는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인근 도로에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맨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역시 전해졌다. 2026.6.18 텔레그램


정유 설비나 물류창고 등 기간시설 피격 장면 촬영·유포를 금지하는 것이 방공망 노출 우려 때문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 후방의 정유·물류 등 기간시설 타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언한 ‘40일 작전’의 일환이다. 군사·군수·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러시아 국민에게 전쟁 비용을 체감시켜 크렘린궁(러시아 정부)에 종전 압력을 가한다는 구상이다.

러시아 의원들은 피격 현장 영상이 적의 분석과 차기 공격 준비에 이용되기 때문에 공유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러시아 독립매체 캅카스키 우젤은 이를 “후방에서의 실패를 감추려는 시도”로 평가했다.

결국 기간시설 피격 영상·사진의 확산을 제한하려는 목적은 러시아의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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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이 16일(현지시간) 밤 러시아 수도권의 핵심 정유시설을 때렸ek.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모스크바를 향해 드론 60대를 발사했다” 고 밝혔다. 대규모 드론 공격 가운데 최소 1대는 모스크바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정유시설에 도달했다. 공격 대상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네프트가 운영하는 모스크바 정유공장(카포트냐 지구)이다. 사진은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 정유공장. 2026.6.16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이 16일(현지시간) 밤 러시아 수도권의 핵심 정유시설을 때렸ek.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모스크바를 향해 드론 60대를 발사했다” 고 밝혔다. 대규모 드론 공격 가운데 최소 1대는 모스크바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정유시설에 도달했다. 공격 대상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네프트가 운영하는 모스크바 정유공장(카포트냐 지구)이다. 사진은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 정유공장. 2026.6.16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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