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협상 테이블 앉는 미·이란… 호르무즈 합의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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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8-04 00:23
입력 2026-08-04 00:06

트럼프, 오늘 이란과 대화 예고

호르무즈·핵 문제 등 논의할 계획
이란, 협상 재개에 선 그어 미지수
“오만과의 ‘중간 항로’ 협의가 우선”
대화 불발 땐 군사적 충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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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이 있는 뉴저지의 베드민스터 자택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이 있는 뉴저지의 베드민스터 자택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여전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오만과의 협상을 우선에 두고 있어 협상 테이블로 순순히 나올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골프클럽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이 3일 오후(한국시간 4일 오전) 시작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그리고 이란으로부터 (협상) 요청을 받았다. 그들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도 이날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항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북측도 남측 항로도 아니지만 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우리의 국익과 안보를 수호하는 항로”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가까운 북측 항로, 오만과 인접하면서 미군의 호위를 받는 남측 항로로 나뉘는데 두 항로를 병합한 ‘중간 항로’를 만드는 구상이 논의 중이라는 게 이란 측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 오만 모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에 대해선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 양해각서(MOU)를 복원하고 60일간 통행료 없이 해협을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내용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사실상 기존의 휴전 상태로 복귀하는 것으로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철회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이 그간 여러 차례 협상 모드에 접어들었다가 군사적 충돌을 재개했던 터라 이번에도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많다. 바가이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당장은 오만과의 협상에 집중한다며 “미국과 관련된 사안은 상황을 지켜본 뒤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곧바로 재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선을 그은 것으로, 그는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적 침략과 그간의 모든 위반 행위가 지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에는 근본적으로 어떠한 중대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세줄 요약
  • 미국, 이란과 호르무즈·핵 협상 착수 발표
  • 이란, 오만과 중간 항로 협의 우선 강조
  • 합의 불발 시 군사적 충돌 가능성 경고
2026-08-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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