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이러시면...” 트럼프 등장에 야유 쏟아진 월드컵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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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7-20 10:42
입력 2026-07-20 10:42
세줄 요약
  • 트럼프 등장에 결승 시상식 야유 확산
  • 스페인 우승 메달 수여 뒤 단상 잔류
  • 트로피 세리머니 배경 포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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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스페인 선수단의 ‘트로피 세리머니’ 때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취재진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스페인 선수단의 ‘트로피 세리머니’ 때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취재진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우우~~~~~”

무적함대 스페인의 세계 축구 정상 복귀를 알린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 8만여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에 일순간 야유가 터져 나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 순간이었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78데시벨 수준이었던 현장 소음은 야유가 터지면서 84데시벨까지 올라갔다. 이번 월드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에 개입해 FIFA의 징계 1년 유예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었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월드컵 결승전의 주인공도 본인이어야 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식 단상에 올라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겐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어줬고, 라민 야말 등 스페인 선수들에게는 우승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트럼프의 ‘주인공 본능’은 트로피 수여식 다음 도드라졌다. 월드컵은 물론 축구 대회에서 우승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트로피 세리머니’는 오롯이 선수단만의 시간이다. 대회 관계자는 이때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선수단 앞에 자리 잡은 뒤 자신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듯 취재진을 바라보며 당당히 포즈를 취했다. 보다 못한 인판티노 회장이 선수단 오른편에 있다가 황급히 뛰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아 단상 바깥쪽으로 이동할 것을 권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그는 스페인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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