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활동가들, 구금·학대당한 적 없다…신빙성에 의문” 이스라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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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5-26 23:42
입력 2026-05-26 23:17

“참가자 일부, 부상자인 척 연출”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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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도착한 김아현, 김동현씨
인천공항 도착한 김아현, 김동현씨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씨와 김동현씨가 2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2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행(行) 구호선단에 탑승했던 한국인 2명에 대해 구금 및 학대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26일 성명에서 “두 사람은 아슈도드항(港) 도착 즉시 수속을 마쳤으며 신속 절차를 통해 추방됐다”며 “이는 이들이 제기한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더한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활동가들이 한-이스라엘 간 우호적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해왔고, 이 문제는 최근 외교부에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앞서 가자지구행 선단에 탑승했던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와 김동현씨는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가 지난 22일 귀국했다. 김아현씨는 귀국 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군에)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사실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활동가들이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사관은 “가자 선단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신체적 학대 주장을 포함한 다양하고 심각한 의혹이 이스라엘을 향해 제기됐다”며 “이스라엘은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대 주장들은 현재까지 입증된 바 없다”며 “일부 참가자들은 부상자인 것처럼 연출해 들것에 실린 채 사진을 찍었으나 이후 다른 사진에서는 건강하고 상처 없는 모습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행 선단들에 대해 “인도주의적 목표가 아닌 하마스의 이익을 위한 조직적인 정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앞서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학대·조롱했다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벤그비르 장관은 활동가 수십 명이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박은 모습을 공개했다. 또 이들이 억류된 임시 구금시설을 찾아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이곳의 주인이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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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에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사진은 활동가들이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 엑스 캡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에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사진은 활동가들이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
엑스 캡처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한국인 활동가 2명 구금·학대 주장에 이스라엘 반박
  • 대사관, 즉시 수속·신속 추방으로 신빙성 의문 제기
  • 활동가 측 폭행 호소와 이스라엘 전면 부인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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