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는 폭발·김재원은 저격… 성토장 된 국힘 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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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수정 2026-04-10 00:41
입력 2026-04-10 00:41

양 “날 두고 반도체 전문가 뽑는다니”
김 “이철우 배임 등 혐의 검찰 송치”
이 “김재원 즉시 후보자격 박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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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양향자 최고위원(왼쪽)과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된 공개회의에서 당내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상대 예비후보를 대놓고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2026.4.9.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양향자 최고위원(왼쪽)과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된 공개회의에서 당내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상대 예비후보를 대놓고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2026.4.9.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0만 책임당원 돌파’를 자축한 9일 최고위원회의가 6·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성토장으로 변질됐다. 지도부 공식 입장을 밝히는 회의가 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장이 된 것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지사 추가 공모를 단행한 데 대해 “인공지능(AI)·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고 하는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반도체 엔지니어인 양향자를 두고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예고한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의 ‘개혁신당 후보 양보’ 발언을 두고 면전에서 문제 삼기도 했다.

경북지사에 도전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쟁 후보인 이철우 경북지사를 공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역시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의 건강 문제를 중앙당이 검증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모두 들은 장 대표는 회의 말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이나 당직을 맡은 후보자는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최고위원이 심판과 선수를 병행하며 후보를 비방하는 데 최고위원직을 악용했다”며 “국민의힘은 즉시 김 최고위원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거나 최고위원직에서 제명하고 징계해 달라”고 맞받았다.

한편 장 대표는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제가 당대표에 취임한 후 책임당원이 40%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장 대표 취임 직후 약 72만명이던 책임당원은 최근 100만명을 넘었다.

곽진웅 기자
2026-04-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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