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바꾼 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대화… 5일간 공격 중단”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3-24 00:00
입력 2026-03-24 00:00

중동전쟁 새 국면 맞나

‘최후통첩’ 만료 12시간 전 전격 발표
이란 “미국과 어떤 대화도 없었다
트럼프 시간 벌기 위한 시도” 비판
이스라엘은 테헤란 향한 공습 지속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팜비치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팜비치 AFP 연합뉴스


이란을 향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토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최고조로 치달았던 중동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과의 대화는 이번주 내내 계속될 예정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사행동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가장 큰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80도 입장이 바뀐 이번 발언은 그가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의 만료 시점을 12시간 가량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이날 테헤란 등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반관영 통신은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떤 대화도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라고 평가절하해 실제 이번 사태가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미국이 물밑에서 이란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던 가운데 나왔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회담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란과의 접촉은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카타르 등이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이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으며, 지난해 폭격 당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시설을 해체하는 등 6대 요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동전쟁의 여파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 전체로 번지고 있는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던 전황에 제동을 건 배경으로도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을 5일간 중단한다고 약속했지만, 더 광범위한 휴전을 약속하지는 않았다”며 일단 “트럼프에게 한숨을 돌릴 시간을 주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 역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요구하는 등 군사적 대치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한국을 포함해 나토 회원국 등 22개국이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6-03-2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유예한 기간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