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기업관련 소송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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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기자
수정 2005-08-25 00:00
입력 2005-08-25 00:00
‘기업이 탈나면 김&장이 돈을 번다?’

최근 들어 기업관련 소송이 늘어나면서 “기업은 악재로 울지만 재미는 김&장이 보고 있다.”는 자조적인 말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의 법무법인 김&장이 기업과 관련한 굵직한 소송을 잇달아 맡는 등 법률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장은 올해 들어서만 기업 관련 소송을 300여건 수임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김&장은 최근 두산그룹 ‘형제의 난’의 한쪽 당사자인 박용성 회장측 변호인단으로 선임된 것을 비롯해 ‘SK 사태’와 한화 대선자금 수사 등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 대형 사건을 잇달아 수임했다.

형인 박용오 전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진정당한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측은 김&장의 오세헌 변호사와 최찬묵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오 변호사와 최 변호사는 모두 검찰 출신으로 오 변호사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최 변호사는 서울지검 총무부장을 지냈다.

김&장은 지난 72년 김영무 변호사와 장수길 변호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법무법인이다. 현재 국내 변호사만 220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로펌’이어서 기업 관련 대형 사건 수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막강한 인적자원과 노하우로 기업관련 소송에 남다른 강점을 갖고 있어 굵직한 기업관련 소송을 자주 맡고 있다.

지난해도 대선자금 수사때 한화측 변호인단을 맡았으며 재작년과 작년 ‘SK사태’ 때도 SK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특히 SK사태 때는 SK측의 변호를 맡으면서 SK와 적대적 관계에 있던 소버린자산운용의 외국인 투자기업 신고대행까지 해줘 일부에서 도덕성 시비를 낳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장이 다른 법무법인에 비해 기업관련 소송에서 탁월한 승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생결단을 해야 하는 소송 당사자로서는 최대 로펌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김&장이 독주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5-08-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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