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세손 이구씨 日서 별세
조태성 기자
수정 2005-07-20 00:00
입력 2005-07-20 00:00
이씨는 고종황제의 왕자인 영친왕과 이방자(나미코토 마사코) 여사의 둘째아들로 태어났으나 맏아들 진(晉)이 생후 8개월만에 사망해 사실상 이씨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이었다. 여기다 이씨 역시 자식이 없어 이씨의 사망으로 대한제국의 적통은 끊기고 말았다.
1931년 일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의 왕공귀족학교(王公貴族學校) 학습원 중등과 재학 때 해방을 맞았다. 고등과를 마저 마친 고인은 맥아더 장군의 도움으로 56년 미국 MIT대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그 때 만난 미국 여인 줄리아나와 결혼했으나 자녀는 갖지 못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반감 때문에 63년에야 귀국,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지만 사업이 부도나면서 79년에 다시 일본으로 갔다.82년에는 대를 잇지 못했다는 종친들의 종용으로 아내와 이혼해야 했다.
그 뒤 96년 영구 귀국했으나 다시 사업에 실패한 뒤 지병 치료를 위해 일본에서 요양해 왔다.
장례는 이환의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황세손 장례위원회’가 주관해 9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빈청은 고인이 한국에서 있었을 때 머물렀던 창덕궁 낙선재에 마련했으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 뒤편 영친왕 묘역(영원 구역)에 마련할 계획이다.(02)765-212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5-07-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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