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꼭짓점’ 찍었다
김균미 기자
수정 2008-07-31 00:00
입력 2008-07-31 00:00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4달러(2%) 하락한 122.19달러로 마감했다.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 11일 배럴당 148.60달러에 비해서는 18%가량 떨어졌다.
이날 유가는 로열 더치 셸이 나이지리아의 군사 공격으로 보니 라이트 선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호전된 소비자 신뢰지수와 증시 급반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열린 상품가격 전망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정점을 지나 허리케인 등 자연재난만 없다면 앞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필 플린 에너지 분석가는 “지난 7∼8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정말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최근과 같은 고유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플린은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한 수개월내에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미국 경기 둔화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와 중국의 원유수요가 과연 줄어들 것인가에 달려 있다.
반면 곡물과 금 등 다른 상품가격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kmkim@seoul.co.kr
2008-07-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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