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올랐는데 “금 서둘러 팔지 마”…골드만삭스 ‘자신감 뿜뿜’ 이유는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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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21 17:48
입력 2026-09-21 17:48

골드만삭스 “금값, 내년 말까지 20% 이상 오른다”
각국 중앙은행 매달 91t ‘금 쇼핑’이 가격 떠받쳐
“연준 더 강경해지면 가파른 조정 나올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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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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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 투자 환경이 불리해졌지만, 월가는 금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상승 속도가 이전보다 둔화할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0일(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값의 오름세를 완전히 꺾기보다는 상승 속도를 늦추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연준이 지난 16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나온 보고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금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입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요. 그럼에도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금 투자 비중을 성급하게 줄이지 말라고 조언한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1년 넘게 금값 상승세를 예상해 왔습니다. 금리 인하기와 인상기를 모두 거치는 동안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도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당분간 걸림돌이 되더라도 장기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말 목표가 하향…2027년 전망은 유지보고서를 작성한 리나 토머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2027년 말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5400달러(약 743만원)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올해 말 적정 가격은 기존 전망치보다 낮춘 4650~4900달러(약 639만~673만원)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최근 현물 시세인 4350달러(약 597만원) 안팎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금리 긴축의 여파가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감소 형태로 시장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라면 금값은 2027년 말까지 약 23% 추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27년 9월부터 2028년 3월 사이에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통화정책 예상안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금값 떠받치는 힘은 각국 중앙은행 ‘금 쇼핑’골드만삭스가 금값 상승을 확신하는 가장 큰 배경은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실물 금 매입입니다.

현재 세계 중앙은행들은 월평균 약 91t의 금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는 2022년 이전 평균치인 17t의 5배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 말까지 예상되는 23% 상승분의 대부분이 이 매수세에서 비롯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금 시장의 대표적인 ‘큰손’으로 꼽힙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8월까지 22개월 연속 금 매입을 이어가는 등 지속적인 매수 기조를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신흥국들이 외환보유액을 달러 외에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하려는 흐름을 금값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금값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정부 부채가 늘어나고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고액 자산가와 주요 기관들이 자산 방어 수단으로 금을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상승 가능성에 무게…단기 급락 위험도 경고토머스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예측보다 가격이 내리는 하방 위험보다는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를 상방 위험이 높다고 봤습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정해진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는 권리인 ‘금 콜옵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값이 계속 오르면 이러한 옵션 매수세가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하락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긴축 행보를 보일 경우 가파른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스트리트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목표가 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연준의 정책 변화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 금리 인하 전까지 이어질 화폐 가치 하락 대비 수요 등 시장의 구조적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세줄 요약
  • 금리 인상에도 금값 상승 전망 유지
  • 중앙은행 대규모 매입이 핵심 지지
  • 연준 추가 긴축 시 급락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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