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전철서 쓰러진 남성 살린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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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26-10-09 01:15
입력 2026-10-08 18:01

서울성모병원 서혜원씨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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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원 간호사
서혜원 간호사


지난 1일 오후 6시쯤 퇴근길 승객들로 가득 찬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 승객들이 모여든 사이 한 여성이 인파를 헤치고 다가갔다.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서울성모병원 소속 서혜원(38) 간호사였다.

서 간호사는 먼저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하고 남성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했다. 발작은 잦아들었지만 맥박이 약해지고 호흡도 불규칙해졌다. 서 간호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열차가 다음 정거장인 중곡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힘을 보탰다. 함께 남성을 승강장으로 옮겼고, 서 간호사는 그곳에서도 처치를 이어갔다. 남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할 무렵 의식을 되찾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래간호팀 소속인 서 간호사는 혈액내과 병동에서 오랫동안 중증 환자를 돌봤다. 외래로 옮긴 뒤에도 병원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경험이 있다. 서 간호사는 8일 “쓰러진 분도 누군가의 이웃이자 가족일 텐데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선행을 병원에 알린 서울교통공사 직원 오혜성씨는 “응급 상황에서 용기를 내는 분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2026-10-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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