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종주국서 금빛 메친다…교포 출신 허미미·김지수 남다른 각오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9-09 14:38
입력 2026-09-09 14:38
세줄 요약
- 일본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4개 목표
- 항저우 부진 만회와 세대교체 성과 확인
- 허미미·김지수 등 교포 출신 기대감
한국 유도가 종주국 일본의 중심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3년 전 중국 항저우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던 부진 만회를 넘어 유도 부흥기를 이끈다는 각오다.
유도 대표팀은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10일을 남겨두고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자부 2개, 여자부 2개의 금메달을 이번 대회 목표로 제시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정성숙 총감독은 “여자부에선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78㎏ 이상급(최중량급) 이현지(용인대)를 금메달 후보로 꼽는다”며 “두 선수 외에도 체급별 출전 선수들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갖춰 더 많은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태 남자부 감독은 “남자부에선 2개 이상을 바라본다”며 “81㎏급 이준환(포항시청),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을 비롯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 종목 14개 체급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 5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 4개를 획득했던 한국은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이었던 항저우 대회에서는 역대 가장 적은 금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황 감독은 “지난 대회에선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이 많아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그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은 현재 세계적인 선수들이 됐다.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한국 유도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남녀 체급별 경쟁력이 크게 향상했고, 여자 최중량급은 대표 선발전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결승전에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현재 이 체급 세계 1위인 이현지는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배 김하윤을 꺾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하윤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여자부 메달 기대주인 허미미와 김지수(63㎏급·경북체육회)의 각오는 특히 남다르다. 허미미는 재일교포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나고 자라며 일본 여자 유도를 평정했으나,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독립지사 허석 선생이 허미미의 5대조부다.
허미미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려서 조금 부담되지만, 다른 대회와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라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힘이 난다.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허미미와 달리 부모 모두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엘리트 유도 선수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지수는 “내가 태어난 일본에서 열려 기대된다. 빨리 뛰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대한유도회는 이날 남녀 대표팀에 각각 1000만원씩을 격려금으로 전달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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