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나무도 봄 빨라졌다…‘눈트임’ 해마다 최대 2일 앞당겨져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9-09 09:09
입력 2026-09-09 09:09
물향기수목원 24개 수종 16년간 관측
“20개 수종서 연간 0.8~2일 빨라져”
수종 달라도 앞당겨지는 속도는 비슷
경기도 지역 나무들이 봄철 잎을 내미는 시기가 해마다 최대 2일가량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물향기수목원에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6년간 24개 수종을 관측한 결과, 20개 수종에서 봄철 나무의 눈에서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눈트임’ 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눈트임이 빨라지는 정도는 수종에 따라 연간 약 0.8~2.0일이었다. 왕벚나무 등 20개 수종에서 통계적으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으며, 나머지 4개 수종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나무 종류마다 눈이 트는 시기는 달랐지만, 눈트임이 빨라지는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겉씨식물과 속씨식물, 교목과 관목, 잎이 먼저 나오는 나무와 꽃이 먼저 피는 나무로 나눠 비교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여러 수종이 같은 수목원에서 비슷한 기온과 관리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눈이 트는 시기는 서로 달라도 빨라지는 속도는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눈트임 시기는 기온 변화에 민감해 기후변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김용훈·최병길·권건형·최충호·박정아 연구진이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산림·녹지 분야 국제학술지 ‘Urban Forestry & Urban Greening’에 게재가 확정돼 지난달 27일 온라인 공개됐으며, 오는 11월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16년간 축적한 현장자료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성과로 발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벚꽃 개화시기 예측과 기후변화 교육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세줄 요약
- 물향기수목원 16년 관측, 눈트임 변화 확인
- 24개 수종 중 20개에서 봄 시기 앞당김
- 기후변화 지표 활용, 국제학술지 게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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