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치 과잉화 ‘싸움 잘 한다’ 부끄러워야…원내 중심 정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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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수정 2026-06-24 09:19
입력 2026-06-24 09:19

6·3 지방선거 승리 후 첫 국회 방문
미래혁신포럼 ‘보수 가치 회복’ 특강
“싸움 잘 걸어 더 오래 생존 정치 풍토”
“당대표가 모든 사회 현상에 관여”
“당대표 왜 필요한가 원내대표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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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회장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 - 보수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회장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 - 보수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싸움을 잘 걸고, 싸움을 잘 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이익을 얻고, 정치적으로 더 오래 생존하는 그런 정치 풍토가 돼버렸다”며 “야당으로서 여당에 시달리며 한이 맺혀 있더라도 적어도 국민들께 그걸 드러내놓고 ‘나는 싸움에 능한 사람이다’라는 건 아이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서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 특강을 통해 “(싸움을 잘한다) 이런 걸로 국민들께 정치적인 실리는 혹시 챙길 수 있지만 부끄러운 일이라는 그런 마음가짐이 마음 한편에는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6·3 지방선거 승리 후 국회를 찾은 건 처음이다.

이어 오 시장은 “대한민국이 과잉 정치화된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무슨 ‘묻지마 폭행’ 사건 하나만 봐도 당대표가 정책적으로 접근하면 될 일인데 모든 사회 현상에 당대표가 관여하고, 정쟁이 일상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정책 경쟁으로 가면 좋은데, 모든 게 다 이념화돼 있고, 정치화돼 있고, 그래서 불필요한 왜곡이 생기고, 지나친 갈등, 정치하면 ‘싸움꾼들’로 이미지가 각인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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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제9차 세미나에 특강을 하기 위해 참석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제9차 세미나에 특강을 하기 위해 참석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2004년 ‘오세훈법(정당법·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주도해 지구당 폐지 등을 이끌었던 오 시장은 “정치자금 이런 건 차치하고라도 제가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사실은 중앙당 제도(개혁)”이라며 “이런 현상이 개선되려면 굳이 당대표가 필요한가. 원내대표면 충분히 당이 운영이 되는데, 어차피 법 개정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분야인데, 그런 생각을 그때 정치 초짜인 초선 의원 오세훈이 했었다”고도 말했다.

또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된다”며 “그래야 불필요한 갈등이 최소화된다고 저는 지금도 생각하는 편이다. 어쨌거나 진심을 담은 정책으로 그것이 법령으로 소화가 돼서 국민들께 다가갈 때, 국민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정치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게 저의 지금까지 갖고 있는 정치에 대한 소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선되면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울시 부동산 관련 주요 정책 건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던 오 시장은 “별도 면담 신청도 해놓은 상태”라며 “국무회의 참석해 말씀드리는 방법도 가능하다. 아직 구체적인 회답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손지은·박효준 기자
세줄 요약
  • 싸움 잘하는 정치 풍토 부끄러움 지적
  • 과잉 정치화와 정쟁 일상화 비판
  • 원내 중심 정당 전환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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