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도 공천비리 ‘비상’
하지만 거액의 현금이 은밀히 건네졌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이상열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당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조 총장이 받은 4억원은 최락도 전 의원의 특별당비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배정된 국고보조금은 19억원에 불과한데 이 돈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어, 최근 대표단 회의에서 특별당비 모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형태로, 방식으로 모을지에 대해서는 추후 더 논의하기로 했는데 (모금 방식이) 의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무총장이 자체 판단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날 오전 일본 방문 중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한화갑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정권의 민주당 죽이기 아니냐.”며 격노했다고 그는 전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공천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현찰 4억원을 특별당비로 내놓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16대 국회까지 민주당에 몸을 담았던 정치권의 한 인사는 “과거 사례를 보면 공천을 받은 사람이 특별당비를 냈지 공천도 받기 전에 낸 경우는 못봤다.”면서 “특별당비라면 계좌입금 등을 통해 중앙당에 납부하면 되지 호텔에서 현찰 상자로 납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에 정통한 또 다른 인사는 “조 총장이 부족한 당의 자금을 모으는 악역을 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특별당비로 4억원은 좀 많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