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당선 소감
수정 2004-01-01 00:00
입력 2004-01-01 00:00
신춘문예가 뭔지 등단이 뭔지도 잘 모르시는 아버지가 얼른 떠오른다.참 솔직하신 분인데.대뜸 또 생각이 난다.아들에겐 책 좀 읽으라고 하시면서,정작 당신은 읽어도 뭔 소린지 모르겠으니 너나 많이 읽으라는.그 어수룩한 목소리가 지금 나의 가슴을 툭툭 건드리고 있다.
방금 전에 아버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전화기야 있으나 없으나 하는 나에게 아버지께선 간혹 내 가까운 동기의 전화기를 통해 연락을 주곤 하신다.동기가 나에게 전화를 건네자마자 아버님이 또 물어보신다.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그게 뭐냐?”참으로 숫되신 분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봐!”
그게 다다.마냥 좋다.나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럴 것이다.사실,나도 신춘문예가 뭔지 등단이 뭔지 잘 모른다.그저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려니.
푸짐한 인정과 사랑으로 나의 아픔까지 안아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한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우들,특히,소박한 문학 모임 ‘벙어리 소녀’ 문학도들에게 감사한다.그리고 아직 채 익지 않은 열매를 거두어주신 심사위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끝으로 나의 영원한 목자가 되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언제나 그렇듯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란 소설보다 어려운 모양이다.
김효동
●약력 1978년 충북 음성 출생
한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예정
2004-01-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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