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내연관계

30대 여자가 내연의 남자집에 침입,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아들을 17층 아파트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뒤 자신도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16일 오후 6시15분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한마음타운아파트 102동 앞 주차장 바닥에 이아파트 17층에 사는 이모씨(36·택시기사)의 아들(4)과 이씨의 내연관계인진모씨(36·대구시 중구)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씨 집 현관 앞에서 이씨의 아내 신모씨(32)가 흉기에 목이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이씨의 딸(10)은 “학원을 마친 뒤 엄마와 동생 등 셋이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집 안에 있던 여자가 엄마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동생을 베란다로 끌고가 밖으로 집어던져 급히 옆 집으로 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씨가 내연 관계인 이씨집에 평소 협박전화를 자주 했었다는 이씨친척 등의 진술에 따라 이씨 가족들에게 원한을 품고 이씨의 집에 미리 들어가 있다가 귀가하던 신씨를 흉기로 찌르고 아들을 아파트 밖으로 던진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이씨 등을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대구 황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