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구조개편안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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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08 00:00
입력 2000-03-08 00:00
7일 발표된 데이콤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은 재벌 계열사의 그것이라고는믿기지 않을 만큼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데이콤의 ‘결단’을 이끌어낸 장하성(張夏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고려대 교수)마저 “깜짝 놀랄 만큼 전향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번 개선안은 그동안 개혁에 수동적이던 재벌 계열사가 정부의 요구 보다더욱 강도높은 개혁안을 내놓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개선안대로라면 소액주주들이 뽑은 사외이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장악,명실상부한 ‘투명 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

◆결단 배경-데이콤측 말대로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위해서는 경영의투명화가 필수적인 측면이 있다.그러나 예상 보다 개선안이 획기적인 것은 LG그룹이 데이콤 주식 위장분산 의혹을 계속 물고늘어지는 참여연대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파급 효과-참여연대측은 이번 데이콤 수준의 개선안을 나머지 재벌 그룹계열사에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현재 삼성 현대 등 다른기업들은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예상된다.단 LG그룹의 경우는 명분상 다른 계열사에도 점차 이같은 개선안을 적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참여연대측의 설명이다.



◆종업원도 경영참여-이번 개선안에서 특히 의미있는 내용은 종업원들이 사실상 경영에 참여하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올해 참여연대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2명 가운데 1명은 데이콤 종업원들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하게돼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3-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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