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2세 모로코국왕 國葬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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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26 00:00
입력 1999-07-26 00:00
모로코를 38년간 통치한 하산 2세 모로코 국왕(70)이 지난 23일 급성폐렴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친서방 온건노선을 취하며 모로코를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된 국가로 만들었던 하산 2세 국왕은 그동안 중동분쟁의 막후 중재자로도 이름을 널리 떨쳤다.

지난 7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평화협정을 중재했는가하면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간 화해에서도 중요 역할을 맡았었다.

특히 재위기간중 국가통치에는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는 믿음에 따라더 많은 권력을 의회와 행정부에 넘겨주는 ‘조용한 혁명’을 이끌었다.

25일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의 하산 사원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처를 포함,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찰스 영국 왕세자,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등 세계 각국의 정상과지도자들이 조문사절로 대거 참석해 생전 국제외교가에서의 그의 입지를실감케 했다.

한편 하산 2세 국왕의 장남시디 모하메드 왕세자(35)는 24일 부왕의 사망에 따라 ‘모하메드 6세’로서 모로코 왕위를 계승하는 동시에 군 최고사령관직에 올랐다.

어린시절부터 통치수업을 쌓아온 모하메드 새 왕은 아직 미혼으로 93년에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브뤼셀에서 당시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던 자크 들뢰르 밑에서 몇달간 근무했었다.



왕위 승계후 모하메드 왕은 동·서 양진영간 교량역할을 해온 모로코의 외교노선을 그대로 견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1999-07-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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