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부 최고 30㎜ 집중호우/침수… 붕괴… 곳곳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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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8-28 00:00
입력 1992-08-28 00:00
26일 밤늦게부터 27일 하오까지 서울·경기 및 강원·충청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윤화압사·실종 8명
이날 서울과 경기 및 충남지방에선 5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실종되거나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숨졌고 빗길 교통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특히 충남 홍성에 3백㎜가 넘는 장대비가 퍼붓는 등 충남 서해안과 북부지역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려 장항선 예산∼웅천구간 철도 10여곳이 유실 또는 침수돼 8시간동안이나 열차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으며 다리가 무너지고 가옥·농경지가 침수됐다.한편 팔당댐의 방류량이 증가하면서 한강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
○팔당댐 대량 방류
경찰은 이날 하오8시50분 한강수위가 6m20㎝로 높아지자 잠수교의 차량통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경찰은 이에앞서 하오5시30분부터 수위가 높아질 것에 대비,보행자 통행을 우선 중지시켰었다.
경찰은 잠수교의 차량소통은 28일상오8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출근시에는 이용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27일 상오3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보광동 3의50 박경렬씨(33·건축업)집 뒤쪽 축대가 밤새 내린 비로 무너지면서 집을 덮쳐 건넌방에서 잠자던 박씨의 처제 석경미양(23)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대전=최용규·이천렬기자】 27일 하오4시20분쯤 충남 공주군 사곡면 호계리 311 최순옥씨(57·농업)가 과수원을 둘러보다가 산비탈에서 쏟아진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장항선 12시간 불통
또 이날 상오7시30분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장항선철도변 옹벽 40여m가 무너지기 시작한데 이어 홍성군 금마면 화양리 철도 10여㎞가 물에 잠기는등 예산에서부터 웅천사이의 철도 10여곳이 빗물에 유실되거나 침수돼 12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대전지방철도청 등의 긴급복구로 이 구간 열차운행은 이날 밤 8시부터 임시로 개통됐다.
금강하류와 삽교천에는 이날 하오1시쯤 홍수주의보가 발효돼 범람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저녁때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또 홍성·서산·태안·당진·천안·온양등에서 농경지 4천여㏊가 물에 잠겼고 하천 22개소 6백45m가 유실됐다.
【수원=조덕현기자】 27일 하오10시쯤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앞 통복천에서 잃어버린 개를 찾으려던 최철수씨(29·평택시 세교동158)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으며 이에앞서 상오 11시45분쯤 가평군 북면 도대1리 명승유원지 밤나무숲에서 야영을 하던 김성미양(16·서울화곡중 3년)이 가평천을 건너다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이 지역은 집중호우와 서해안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배수가 제대로 안돼 침수됐다.
또 이날 상오3시쯤부터 수원시 장안구 화서2동 화산지하차도가 침수돼 수인산업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수원역전으로 돌아서 운행하는 바람에 수원북문,역전앞등 수원전역에서 교통혼잡을 빚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상오5시쯤 안산시 고잔동 산95일대 저지대가옥 1백10채와 초지동 저지대 64채등 모두 1백68채의 가옥과 농경지 60㏊가 침수돼 주민 6백여명이 인근고지대로 대피했다.
○교각 40㎝ 내려앉아
【청주=김동진기자】 27일 하오2시30분쯤 충북 중원군 이류면 대소리 대소교의 6번째 교각이 중원지역에 내린 1백㎜ 정도의 비로 40㎝가량 내려앉았다.
○탄천 운전시험장 침수 27∼29일 실기시 연기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은 26일 밤부터 내린 비에 탄천이 넘치면서 침수돼 27일부터 29일까지의 운전면허실기시험을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로 연기했다.
1992-08-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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