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부총리 방한에 거는 재계인사들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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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7-17 00:00
입력 1992-07-17 00:00
◎“상호실익 가져올 경협 새장 열길”/남북산업구조 협력 통한 보완 모색/투자사업 계속성 제도적 보장 관건/화해분위기 조성… “북의 경제관 개안계기” 기대

◎박용학 무협회장

경제계는 16일 김달현북한부총리의 방한이 북한의 핵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개선,남북 경제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트고 나아가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핵문제등 남북관계개선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경제협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지난 3월이후 유보했던 대북투자및 위탁가공등 남북협력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남북 양측은 또한 김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에 장애가 돼온 핵사찰문제는 물론 실무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 고향방문사업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원만하게 성사됐으면 한다.

◎최석철 코오롱상사 사장

남과 북의 산업구조로 볼때 상호협력에 의한 보완은 양측에 모두 경제적 실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경협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투자지역에서 사업의 계속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은 투자가 수반된 대규모 프로젝트성 사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통해 경제교류협력공동위가 조속히 정상화돼 합영사업에 대한 법적보장및 경영환경 조성에 대한 법령의 제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우리 기업들도 통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과다한 경쟁보다는 산업별로 국내기업의 특성을 고려,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충원 삼선해운 사장

북한의 경제를 담당하는 고위 책임자가 우리의 산업현장과 경제실정을 직접 돌아본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그렇다고 해서 이번 일로 남북간의 정치나 경제관계에 별다른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저쪽의 체제를 생각해본다면 자명한 일이다.그동안 총리급을 대표로 한 양쪽 대표단들이 여러차례 오갔고 양측이 합의한 성명도 적지 않았지만 가장 간단한 이산가족의 재회문제조차 지금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합작공장에 가스관 건설까지 다 좋은 일이지만 이런 일은 우방국 기업간에도 몇년씩이나 걸리는 것이다.

◎박용상 대한상의 전무

북한의 고위당국자가 국내 주요업체를 방문하여 우리의 실상을 알아보고 남북의 경제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서울에 오는 것을 우선 환영한다.이번 방문이 북한의 경제개발사업에 우리 정부와 기업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면서 상호보완적인 부문에서 투자협력의 분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또한 남북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경제적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디딤돌 구실을 하기를 희망한다.특히 양측의 경제적 접근이 민족통일의 길로 이어져 금세기내 7천만 동포의 숙원이 실현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홍재형 외환은행장

김부총리의 방문이 남북경제교류의 새 장을 여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이번 방문기간중 한국경제 현황을 바로 인식시키고 시장경제의 장단점을 잘보고 느껴서 북한이 경제우선및 경제개혁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가 상호도움이 되는 실질적 대화와 남북경협의 실질적 진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현재 남북한의 경제교류는 간접교역의 상태에 머무르고 있으나 앞으로는 직교역을 비롯,자본및 기술투자등으로 확대될 것이다.이러한 경제교류가 원활하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금융거래가 필수적일 것이며 우리 은행도 북한은행과의 환거래 계약체결등 이 부문에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다.
1992-07-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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