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G ‘4강 꿈’ 이뤘다
임일영 기자
수정 2008-04-01 00:00
입력 2008-04-01 00:00
유 감독의 말처럼 KT&G 선수들은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무서운 집중력과 촘촘한 조직력을 뽐냈다. 철저한 박스아웃과 기민한 움직임으로 SK보다 10개 많은 35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고,27개의 3점슛 가운데 13개를 성공(48%)시키는 행운(?)까지 따랐다.
KT&G가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6강PO 2차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마퀸 챈들러(41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앞세워 홈팀 SK의 집요한 추격을 94-90으로 따돌렸다.
KT&G가 4강PO(5전3선승제)에 오른 건 지난 2005년 창단 이후 처음. 전신인 SBS를 포함하면 5번째다.KT&G는 오는 5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4쿼터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 건 불꽃슛을 뿜어낸 KT&G의 챈들러와 부상에 감기까지 겹쳐 주춤하던 SK 방성윤(26점).KT&G가 챈들러의 3점포 두 방으로 경기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88-83으로 성큼 달아났다. 챈들러가 자유투 1개를 보태는 사이 방성윤도 3점슛 2개를 거푸 꽂아넣어 종료 51.3초 전 승부는 또 원점으로 돌아갔다.89-89.
하지만 고삐 풀린 챈들러는 멈출 줄을 몰랐다. 종료 40.7초 전 또 한번 3점슛을 뿜어내 상대 추격의지를 꺾은 것.SK는 90-93으로 뒤진 종료 6초 전 방성윤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눈물을 뿌려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4-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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