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회장’… 체육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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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24 07:38
입력 2005-02-24 00:00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로 불리는 정치인인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체육계 수장에 오르면서 체육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체육계는 당장 김 신임 회장과 정부의 긴밀한 관계에 비춰 스포츠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체육계는 정부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며 줄곧 볼멘소리를 내왔다. 체육행정 담당기구만 해도 체육부에서 체육청소년부, 체육청소년부에서 문화체육부로 명칭이 변경됐고 현재는 문화관광부내 체육국으로 갈수록 위상이 격하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육회 연간 예산이 800억원에 불과해 국가대표선수의 하루 일당이 2만 5000원에 그쳐 불만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김 신임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체육청을 신설하고 향후 10년간 체육예산을 정부예산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거침없이 토해냈다. 또 국민들이 건강과 웰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반해 이를 관장하는 체육계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체육인들의 처우 개선은 물론 은퇴 이후의 거취에도 관심을 표명하는 등 복지도 강조했다. 위상을 높이고 돈을 끌어들이겠다는 ‘실세 회장’의 이런 자신감에 찬 모습에 벌써 많은 관계자들이 고무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야말로 공약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다. 정치인인 김 회장의 공약이 어디까지 실현될지 알 수 없다는 것. 게다가 그는 “인사에서는 지역과 종목에 관계없이 백지상태에서 사람을 쓰겠다.”고 말해 인사 태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여느 회장이나 되풀이해 온 틀에 박힌 말인 데다 벌써부터 ‘부산 사람’ 이름이 거론되는 등 인사 회오리를 점치며 체육회는 긴장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2005-02-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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