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9년 만에… 생활하수 처리 규모 두배로 커진 동부하수처리장 준공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9-21 11:31
입력 2026-09-21 11:31

하루 처리용량 1만 2000㎥서 2만 4000㎥로
2017년 착공… 총사업비 499억여원 투입

이미지 확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완료. 제주도 제공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완료. 제주도 제공


제주 동부(월정)하수처리장이 11년 만에 생활하수를 처리할 여유가 두 배 규모로 커졌다.

제주도는 21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에서 ‘동부(월정)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하루 처리용량은 기존 1만 2000㎥에서 2만 4000㎥로 두 배 늘었다.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한 하수를 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 15.1㎞도 함께 정비됐다.

사업에는 2015년부터 총 499억 8300만원이 투입됐다. 국비 233억 7000만원, 도비 266억 1300만원이 들어갔다. 지난 2017년 착공에 들어갔으며 지난 4월 시운전을 시작해 지난 8일 공사를 마쳤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9월 1만 2000㎥에서 2만 4000㎥로 늘리는 2차 증설공사가 시작됐지만 월정리 해녀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공사는 중단됐고 밤샘농성에 이어 시공사와 주민 간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용천동굴 등 세계자연유산과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도 갈등을 키웠다. 주민들은 하수처리 용량 확대가 결국 월정리 앞바다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갈등이 풀린 것은 2023년 6월이었다. 당시 제주도와 월정리마을회가 대화를 이어가면서 5년 8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증설된 처리시설의 수질은 법정 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운전 기간 세 차례 수질검사에서 방류수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5로 기준치(10 이하)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총인(TP)은 0.2로 기준치(2 이하)의 10분의 1, 총대장균군수는 50.3으로 기준치(3000 이하)의 60분의 1 수준이었다. 총유기탄소(TOC)3.3, 부유물질(SS) 2.9, 총질소(T-N) 3.2, 탁도(TU) 0.0 등도 모두 기준을 밑돌았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하수처리시설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도민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키는 기본 기반시설”이라며 “이번 증설로 동부지역 하수처리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생활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하수처리장 확충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 제주 전역에 균형 잡힌 물 관리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제주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을 13만㎥에서 22만㎥로 늘리는 사업으로, 도내 전체 하수 발생량의 60%를 처리하게 된다. 1단계 수처리시설은 지난해 12월 완공돼 가동 중이며 전체 공정률은 현재 70%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수도와 환경기초시설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관리 체계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도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인프라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준공, 처리용량 두 배 확대
  • 2017년 착공 후 중단·재개 거쳐 9년 만에 마무리
  • 시운전 수질 기준치 크게 밑돌아 안정성 확인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후 하루 처리용량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