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실시 30일 저녁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서울 경찰은 이날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음주 운전 증가에 대비 특별단속을 펼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단속은 지역과 시간을 수시로 변경해 단속할 계획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2017.11.30 연합뉴스
이번 단속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단속 지역도 20∼30분마다 자리를 옮긴다. 출근 시간대와 낮에도 어디에서든 단속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운전자 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차량에 같이 탄 사람도 ‘방조’ 혐의로 처벌받는다.
이날 새벽 1시에 서울 강남서 교통안전1팀 소속 경찰관 6명이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음주단속을 시작했다. 불과 30분 만에 음주감지기는 3차례나 알코올에 반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안전1팀장 송국섭 경위는 음주단속에 걸린 30대 남성 A씨에게 “노약자나 어린이조차도 불 수 있습니다. 5초 동안 풍선 불듯이 불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A씨가 들은 체 만 체하면서 송 경위는 이 말을 10차례나 넘게 반복했다.
이날 서울경찰이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작하면서 유흥가가 밀집한 강남의 교통경찰들은 어떻게든 ‘잔머리’를 굴려 위기를 모면하려는 운전자들과 한바탕 전투를 벌였다.
흰색 벤츠 승용차에서 내린 A씨는 음주측정기의 빨대에 수차례 입을 들이댔지만 매번 숨이 짧았다.
송 경위와 유경균 경장이 달라붙어 말 그대로 어르고 달랬다. “자꾸 이러시면 음주측정 불응으로 간주됩니다!”, “선생님, 그냥 ‘후∼’하고 불면 됩니다. 5초만 부시면 돼요”라고 말했다.
송 경위는 “오늘은 그나마 수월한 편”이라면서 “연말연시가 되면 3차례 측정 거부로 간주할 때까지 제대로 숨을 안 불어 승강이를 벌이는 적발자가 늘어난다”면서 “날도 추운데 제발 좀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한다. 어차피 숫자는 술 마신 만큼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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