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은행 총파업… 혼란은 없었다
수정 2014-09-04 03:20
입력 2014-09-04 00:00
동참 인원 7000여명 그쳐 대부분 정상영업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관치금융 철폐 ▲복지축소 저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초 6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이날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 측은 예상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7000여명에 그쳤다.
최근 복지혜택 축소에 반발하고 있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노조원의 참가율이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은 전체 직원 1만 3000명 가운데 4분의1에 해당하는 3000여명이 참여했다. 반면 일반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은 전체의 7%인 1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도 전 점포가 정상 운영됐다.
외환은행은 금융노조 총파업과 별개로 ‘통합 찬반’을 묻는 임시 조합원 총회를 이날 개최하려했지만 정족수(3500명)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총회 참석을 저지하려는 사측과 조합원들의 충돌이 곳곳에서 빚어졌다. 또 사측은 이날 총회 참여를 주도한 조합원 7명을 대기 발령했다. 사측은 애초 이날 총회를 실질적인 파업으로 간주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2~3일간 영업본부장과 임원들이 밤낮으로 직원들에게 노골적인 협박을 하면서 총회 불참을 강요해 왔다”면서 “총회 참석 직원에게 불이익이 주어질 경우 사측 인사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09-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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