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지각 접종’ 우려
유지혜 기자
수정 2006-09-30 00:00
입력 2006-09-30 00:00
올해 예방접종이 늦어진 것은 백신 생산 자체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천하는 균주를 사용해 만드는데 올해는 균주 3개 가운데 2개의 종류가 바뀐 데다 그 중 1개의 생산이 원활치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다. 백신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12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지만, 예방접종은 조달량의 절반 이상이 실제로 공급되는 11월 둘째주나 셋째주부터 시작할 수 있다. 병·의원에서의 백신 확보도 예년보다 늦어져 추석 연휴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측은 10∼11월이 예방접종에 적합한 시기라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을 고려할 때 11월 중순 이후는 시기적으로 늦다는 지적이 많다. 통상 인플루엔자가 12월 초부터 다음해 3∼4월까지 본격적으로 유행하는데, 항체가 생기려면 예방접종을 한 뒤 최소한 2∼4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오원섭 교수는 “통상 보호항체가 생기는 시기를 고려, 한 달 전쯤 예방접종을 하는데 11월 중순을 넘기면 늦은 감이 있다. 특히 장기 질환자 등 예방접종권장대상자는 병원과 상의해 이달 말이라도 빨리 접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6-0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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