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학교 폐질환 위험
나길회 기자
수정 2006-02-07 00:00
입력 2006-02-07 00:00
A학교는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변에 자리한 반면 B학교는 큰 찻길에서 300m가량 떨어진 주택가에 있다.
이 교수는 초등학생들의 옷에 이산화질소 농도 측정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연평균 이산화질소 노출농도 기준치가 50.0ppb인 점에 미뤄 볼 때 두 학교간 차이 15.0ppb는 상당한 수준이다.ppb(parts per billion·10억분의1)는 환경 속에 존재하는 물질의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학생 개인이 아닌,A학교와 B학교 주변 대기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각각 35.3ppb와 29.9ppb로 5.4ppb의 차이를 보였다. 개인노출 농도차보다는 적은 것으로, 뒤집어 말하면 대기속 오염물질이 실제 개인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산화질소는 화석원료의 연소나 자동차 배기가스 발생 등으로 생성되는 대표적인 도시 대기오염 물질로 기도·폐 기능 저하 및 장해 등을 유발한다.
저농도에서 오랜 시간 노출되면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위장장해, 치아산식증(이빨이 삭는 것),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산화질소가 자동차 배기가스의 지표물질인 점을 고려하면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미세먼지나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배기가스 내 다른 물질에도 더 많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학교보건법시행규칙’ 등이 개정되면서 학교 실내오염물질 측정 범위가 확대되고 의무화됐지만 학교주변에 대한 오염 규제나 감시는 미흡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6-0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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