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 최고령 일어 통역 봉사 전도학씨
이두걸 기자
수정 2005-11-11 00:00
입력 2005-11-11 00:00
전씨의 고향은 부산이다. 부산상고의 전신인 부산상업중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을 일제 치하에서 보낸 터라 일본어에 능통하다. 또 40여년 동안 ㈜우성플라스틱을 운영하면서 일어와 영어,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통역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공교롭게도 사업 실패가 계기가 됐다. 중견 기업으로 한창 잘나가던 회사가 IMF 직격탄을 맞고 쓰러졌다. 전씨는 그 충격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생사를 넘나들었다. 결국 종교에서 새 삶을 찾으면서 5년 만에 병상을 털고 일어났다. 전씨는 “덤으로 살게 된 인생을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동안의 바람은 일본인들에게 역사 왜곡의 부당성을 알리는 것이다. 그동안 사업 때문에 일본인들과 만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속 다르고 겉 다르다는 것. 역사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전씨는 “일본인들은 외국 침략 문제도 국내에서는 큰소리 치다가 외국에 나와서는 다른 말을 하곤 한다.”면서 “행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일본 손님들이 역사를 반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5-11-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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