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사태 몸살
수정 2004-10-11 07:23
입력 2004-10-11 00:00
녹색연합은 10일 ‘지리산 국립공원 경관변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4월부터 올 9월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공동조사한 결과,지리산 국립공원의 천왕봉·중봉 등 핵심구역 총 29곳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사태는 천왕봉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 동부지역에 집중(26곳)됐으며,서부지역의 반야봉 등 나머지 지역은 3곳에 불과했다.녹색연합이 조사한 총 26곳의 산사태 현장은 대부분 폭이 10∼20m에 달했으며,길이는 100m 이하 12곳,100∼200m는 9곳,400m 이상도 1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산사태가 일어난 지역의 대부분(20곳)이 해발 1500m가 넘는 ‘아고산대(亞高山帶) 식생지역’으로,지리산에서도 특히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29곳의 산사태는 모두 집중호우와 지반 불안정 등에 따른 자연형 산사태로,지리산이 태풍의 길목인 남해안 바로 북쪽에 위치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산사태 현장의 생태계 변화 모니터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의 2001년 자료에 따르면 지리산 산사태는 당시까지 17차례 관찰된 반면,설악산은 7차례,소백산 4차례,월악산 3차례,오대산 2차례 등으로 집계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4-10-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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