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남측의 北·日대화 우려 표명은 정세오판”
수정 2013-05-23 15:01
입력 2013-05-23 00:00
조선신보는 이날 ‘조·일대화를 훼방하는 대결정권’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외교부의 엉뚱한 대일 비난은 저들의 정세 오판을 스스로 드러내보인 것”이라며 “보다 심각한 것은 민족의 이익을 도외시하고 대북 대결에 골몰하는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태도”라고 주장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6일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일본 특명담당 내각관방 참여(參與·자문역)의 방북에 대해 대북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조선신보는 북한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정세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남한만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흐름에서 남한이 소외되고 있다며 “눈앞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됐는데도 북의 동족을 훼방하고 평화협상의 주도권을 스스로 버리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일 대화에 대해서는 일본의 과거청산에 기초해 국교정상화를 실현하는 것이 북한의 기본 입장이고 일본의 과거청산에는 “북과 남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북·일 대화에 대한 외교부의 우려 표명은 민족 공동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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