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당·정·군 장악 핵심 실세…부친 최현 中 동북항일연군 참여
수정 2013-05-23 00:12
입력 2013-05-23 00:00
리영길·김성남·김형준 동행
김정일 체제에서는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로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2010년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데뷔한 이후 군복으로 갈아입고 대장 칭호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4월 차수로 승진하며 인사권을 가진 막강한 군 감시조직인 총정치국의 수장이 됐다. 여기에 당 수뇌부 모임인 정치국 상무위원, 국방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출되면서 당·정·군 핵심 요직을 모두 꿰찼다.
김 제1위원장은 노동당의 군 장악을 위해 당 관료 출신인 그를 군에 포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복심’인 셈이다. 특히 최룡해의 아버지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은 일제강점기 중국의 동북항일연군에서 싸웠던 빨치산 지휘관으로 중국 및 김일성 주석과의 인연이 깊다. 특사단에 포함된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김형준 외무성 부상, 김수길 군 중장도 향후 김정은 체제를 짊어질 주요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리영길은 군 작전 실무책임자로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 1주기를 맞아 열린 ‘육·해·공 충성 결의대회’에서 연설한 군 엘리트 4인방 중 한 명이다. 김성남은 김정일의 중국어 전담 통역사를 지냈으며 김형준은 시리아 대사 출신으로 중동 지역 인력 송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수길은 2010년 김정은 후계 공고화를 위해 단행된 군 장성 100명 무더기 인사 때 중장으로 승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5-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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