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테크노파크 원장 ‘특혜’ 논란…지역 관가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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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9-21 18:00
입력 2026-09-21 18:00

민선 9기 요직 발탁 3개월 만에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전날 공직 사퇴에 공직자들 분통
경제부서 근무 경력 미흡, 전문성 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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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서울신문 DB
대전시청 전경. 서울신문 DB


민선 9기 대전시 산하 기관장 인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테크노파크(TP) 원장 선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21일 대전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박민범 대전 TP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2일 열린다. 박 후보자는 이날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직에서 물러났다.

지역 관가와 대전시 산하기관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전형적인 자기 사람 챙기기이자 ‘특혜’라고 지적했다. 시 출연기관인 TP 원장은 임기 2년에, 2년 이하 연장이 가능하고 연봉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선호도가 높다. 민선 9기 퇴직 공무원의 산하기관행은 박 국장이 처음이다. 더욱이 TP 원장으로 임명되면 공직자가 퇴직과 함께 자리를 옮기는 첫 사례가 된다.

한 관계자는 “실장급과 경제·산업 분야 경험이 있는 국장 중에서 희망자가 있었지만 박 후보자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면서 “산하기관장을 ‘입도선매’하고도 인사청문회 전날 퇴직할 정도로 대체 불가한 상황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대전시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7월 2일 민선 9기 첫 국장급 이상 인사는 ‘승진 없는 전보’에 그쳤다. 국장이 정원을 초과해 사실상 2명이 대기 발령됐다. 철도건설국장이던 박 후보자는 행정자치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예고된 조직 개편안에서는 인사과가 행정자치국으로 배치될 예정이었기에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대전 TP 원장 공모가 8월 3일 시작돼 28일 면접을 거쳐 지난 8일 박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공무원이 현직에서 산하기관장에 응모할 수 있지만 사퇴 후 공모에 나서는 것이 관행이다. 박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31일 첫 조직개편에 따른 국장급 인사에서 ‘발령 대기’라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더욱이 퇴직 예정자가 4급과 5급 인사까지 좌지우지했다는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 경제·산업 분야 경력도 미흡해 의회 인사청문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승인 과정에서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지역 관가에서는 “2급 실장이 빠지면 고위직 승진 요인이라도 있지만 아무런 파급 효과가 없게 됐다”면서 “임명권자와 조직에 부담만 주는 처신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게 됐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세줄 요약
  • 박민범 국장, 대전TP 원장 후보 최종 결정
  • 현직 유지한 공모 참여로 특혜 논란 확산
  • 인사 대기·조직 혼선, 전문성 검증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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