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 조준사격” 통보
수정 2011-02-27 11:27
입력 2011-02-27 00:00
“반민족적 역적행위에 자위권 수호” 통지문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이 같은 내용의 북측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이 같은 통보는 우리 군이 이달 초부터 6년 넘게 중단됐던 대북 물품 살포를 재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 생일이었던 16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보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최근 전연일대에서 감행되는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는 전면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전면역행이며 반민족적 역적행위”라는 통지문 내용을 전했다.
이어 “남조선 역적패당은 조성된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북전단을 보낸 것을 비롯해 우리 군의 전단 및 물품 살포를 한꺼번에 거론하며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추악한 인간쓰레기들(탈북자 지칭)과 너절한 물건짝들을 가지고 일심으로 뭉치고 선군으로 위력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흔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허물어보려는 것은 백년, 천년이 흘러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같은 날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발표하고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그해 6월12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대북전단 수십만장을 뿌리며 심리전을 재개했으며, 이달 초부터는 2004년 6월 남북장성급회담 이후 중단된 일용품 등의 물품 띄워 보내기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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