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파트너’ 유지해야 측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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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수정 2008-01-07 00:00
입력 2008-01-07 00:00
4월 총선을 앞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시급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지키는 것’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대선을 거치며 부여된 임무다.

●‘북핵문제’ 해결 외교 적임자 분석도

우선 박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육성한 측근 그룹을 총선에서 어떻게 지켜낼지가 주목된다. 최근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줄곧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로 정계입문 뒤 처음으로 집권당의 일원이 된 박 전 대표가 ‘국정 학습’ 수순을 어떻게 밟아갈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그는 여자라는 태생적 한계와 경험부족이라는 후천적 한계 때문에 20∼30%를 맴도는 박스권 지지율을 보였다. 차기 대권을 노린다면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이 ‘경험’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대선 때 박 전 대표측은 이 당선인측에 ‘국정 파트너’ 자리를 요구했다.

특사 제안 수용에 대해 측근들 사이에서 6일 반발 기류가 감지된 것은 박 전 대표가 국정 파트너로서의 입지와 측근 지키기를 동시에 이뤄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방증한다. 일부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날 그를 만류하려고 했다가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6일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이라는 것”이라고 했다.‘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전 대표가 중국 특사를 맡아 수행한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파트너로서 데뷔 무대인 셈이 된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 미국 특사를 맡게 된 정몽준 의원을 의식한 듯 “(중국 특사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보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특사 자격을 두고 상대국의 외교적 비중과 중요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의 취임식에 중국 원자바오 총리 참석을 유도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져 외교적 중요성은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핵문제 등에 정통한 박 전 대표가 중국과의 외교에 적임자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겨울 방중(訪中)기간 외국 국빈에게만 제공되는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머무르는 등 국빈 대접을 받았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같은 해 5월 박 전 대표가 피습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우려를 전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0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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