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성급회담 ‘정례화’ 가능성 높다
수정 2004-05-27 00:00
입력 2004-05-27 00:00
이에 따라 남북은 군사당국간 현안을 논의할 별도의 채널을 확보했으며,회담의 ‘정례화’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지난 99년 이후 서해상에서 두차례 남북간 교전을 거치면서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려온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계기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금강산초대소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장성급회담에 앞서 왼쪽의 남측 대표와 오른쪽의 북측 대표들이 첫 악수를 나누며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이날 서해상에서 발생한 우발적 무력충돌이 사전에 방지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나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남북은 이에 따라 서로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해 차기 회담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2차 회담에서는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의가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이날 한 차례 전체회의와 두 차례 실무접촉을 통해 차기 회담을 다음달 3일 설악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추후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측은 서해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서해 함대사간 직통전화 설치 운영 ▲경비함간 공용 주파수 설정 운영 ▲경비함간 시각 신호 제정 활용 ▲불법어로활동 단속과 관련한 정보 교환 등 4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북측은 NLL 대신 서해상에 새로운 선을 그어 그 선 내에 남북 양측 경비정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묵(육군 대령) 장성급 회담 남측 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서해상 우발적 충돌방지에 대한 원칙적 합의는 없었다.”며 “그러나 기존의 선을 준수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북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휴전선 지역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선전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제거하는 문제부터 협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이지스함 동해 배치의 중단 등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조승진기자 redtrain@˝
2004-05-2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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