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김정은 인생 최고의 순간”…사망설 돌더니 ‘역대급 돈방석’ 앉았나
윤예림 기자
수정 2026-10-24 12:56
입력 2026-10-24 12:56
美전문가 진단…“우크라전 등으로 수입 확대”
“北성장률, 한국은행 추정보다 높을 수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과의 협력 확대, 사이버 범죄 수익 등이 맞물리면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풍족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한반도 경제 전문가인 트로이 스탠거론은 23일(현지시간)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북한경제포럼에서 “지금은 분명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좋은 시기이며, 어쩌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탠거론은 북한이 앞으로 몇 년간 벌어들일 수 있는 규모보다 지금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러 군수물자 수출 및 협력, 중국과의 교류 확대, 사이버 범죄를 통한 외화 획득 등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러시아발 수입이 곧바로 줄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거론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가 재무장을 원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반드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아마 2~3년 정도는 더 자금을 계속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스탠거론은 어느 시점에는 이러한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유리한 대외 환경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김정은이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해 경제를 조정하고, 더욱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실제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추정치보다 웃돌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조 2640억원으로 전년(36조 9654억원)보다 3.5% 늘었다고 발표했다.
북한 경제는 2023년 3.1%, 2024년 3.7%에 이어 3년 연속 3%대 성장을 이어갔다. 2023년·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성장률(1.1%)보다 높았다.
스탠거론은 “북한 경제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것보다 더 많이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추정치의 절반만 되더라도 막대한 수입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문제가 북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에너지 생산이 충분히 늘지 않으면 공장 건설과 산업화가 확대되더라도 경제 성장이 제약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탠거론은 “공장을 건설하더라도 이를 가동할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결국 향후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만나 해당 내용이 허위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예림 기자
세줄 요약
- 북한, 전쟁·대중 교류·사이버 수익으로 호황 진단
- 김정은 집권 후 최고 시기, 러시아 수입 지속 전망
- 에너지 부족과 구조 개혁이 장기 성장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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