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가볼까” 대본까지…“국민 기망” 국감 등판한 ‘나혼산’ 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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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3 17:06
입력 2026-10-23 17:06

사전 준비 인정했는데 유튜브선 ‘즉흥 여행’
김남국 “짜여진 각본이 리얼리티? 국민 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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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8월 14일 방송에서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즉흥 여행을 떠난 것으로 소개된 것과 달리, 실제로는 계획에 따라 진행된 협찬 여행이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제작진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전현무가 즉석에서 여행지를 고르는 모습을 담은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MBC 유튜브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8월 14일 방송에서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즉흥 여행을 떠난 것으로 소개된 것과 달리, 실제로는 계획에 따라 진행된 협찬 여행이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제작진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전현무가 즉석에서 여행지를 고르는 모습을 담은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MBC 유튜브 캡처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다룬 방송분이 조작 논란에 휩싸인 MBC ‘나 혼자 산다’가 국정감사 도마에까지 올랐다. 제작진이 카자흐스탄 여행을 사전에 준비한 사실을 밝히고 사과했지만,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여전히 ‘즉흥 여행’이라는 제목이 기재돼 있는 등 방송사의 사후 관리 체계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에서 ‘나혼산’의 사전 연출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김 의원은 “연출된 허구, 짜여진 각본인데 마치 리얼리티 예능인 것처럼 표방했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뉴스든 예능이든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책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혼산’은 지난 8월 14일 방송에서 전현무가 인천공항에서 여행지를 즉흥적으로 정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 렌터카를 빌려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방송했는데, 카자흐스탄에서 운전을 하려면 공증받은 서류가 필요하다는 점, 알마티시 관광국이 촬영을 지원했다고 밝힌 점 등이 알려져 조작 의혹이 일었다.

제작진은 “방송된 내용 그대로”라며 사전 연출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스태프들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전 준비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MBC는 촬영을 앞두고 공사에 촬영 허가 공문을 보내며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발권하고 출국하는 모습”을 촬영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촬영 허가 신청 서류와 함께 제출한 시나리오에는 전현무가 “중국은 너무 많이 갔고~ 카자흐스탄을 가볼까~”라고 말한 뒤 ‘성환&주승’에게 전화해 카자흐스탄으로 가기로 결정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제작진이 뒤늦게 사전 연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강형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야말로 리얼한 것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말씀대로 신뢰를 잃는 일”이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심의 과정과 해명 과정의 투명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제작진이 사전 연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는데도 MBC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즉흥 여행’이라는 제목이 남아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방송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실제 방송 내용과 연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이사장은 “이번 기회에 종합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경영진을 관리·감독하겠다”고 답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전현무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방송 조작 논란 확산
  • 사전 발권·촬영 협조·대본 존재 드러나며 인정
  • 국감서 국민 기만 비판, 유튜브 제목 관리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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