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전문” 김수용, 5000만원 날린 투자법 공개 “절대 사지 마라” [내가샀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3 15:26
입력 2026-10-23 15:26
1999년 ‘새롬기술’에 2000만원 투자→반토막
급등주만 노리다 순식간에 수천만원 손실
“10년치 그래프 보고 4~5회 분할 매수”
“목표 수익률 달성하면 미련없이 확정을”
1999년부터 주식 투자를 해오며 여러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의 주식 투자 노하우를 공개해 온 코미디언 김수용이 처음 주식에 뛰어든 뒤 10년에 걸쳐 5000만원을 잃은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할 종목에 대해 설명했다.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수용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에 공개한 “제 주식 노하우 다 풉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자신의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예계 대표 ‘개미 투자자’로 알려진 그는 1999년 2000만원을 들고 처음 주식에 뛰어든 뒤 시드가 반토막이 나는 아픈 경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배우 박중훈이 친구의 회사 ‘새롬기술’에 투자해 10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여의도 증권사에 2000만원을 들고 가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면서, 첫 투자 종목으로 자신 또한 ‘새롬기술’을 낙점하고 2000만원을 투자했다고 돌이켰다.
새롬기술은 인터넷 시대가 막을 연 1999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1999년에서 2000년 사이 불과 5개월 동안 주가가 150배 뛰며 한때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말 ‘닷컴 버블’ 붕괴를 맞아 28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5000원으로 추락했다.
김수용 또한 새롬기술의 ‘고공 낙하’로 뼈아픈 손실을 봤다. 그는 “새롬기술에 투자하자마자 한 달 만에 2000만원이 1000만원이 됐다”며 “절반이 날아갔다”고 털어놓았다.
급등주로 잃은 돈을 다시 급등주로 되찾기 위해 그는 ‘게놈 프로젝트’와 관련된 종목에 투자했지만 이 역시 손실을 봤다. 그는 “잡주, 동전주만 샀다. 한 번 뻥튀기하면 확 오르니까”라며 “1년 사이에 총 1800만원을 날렸다”고 회상했다.
2000만원이었던 시드가 200만원이 된 그는 2007년 3000만원을 모아 다시 주식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가 낙점한 종목은 ‘상장 폐지’ 결말을 맞은 소리바다였다.
소리바다는 2000년대 초반 MP3 파일 P2P 서비스로 한때 붐을 일으켰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경쟁에서 밀려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는 “(주가가) 쫙 올라가는 걸 샀는데, 또 사자마자 미친 듯이 떨어졌다”고 돌이켰다.
급등주에 올라탔다 ‘고공 낙하’ 반복
“잡주·동전주 절대 사지 마라”이후에도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얻은 정보로 투자했지만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주변에서 썩은 정보들, 금광 개발한다, 금광 터지면 난리 난다는 정보를 듣고 투자했는데 경영진의 횡령, 허위공시 등이 터져 돈을 다 날렸다”면서 “이때까지 총 5000만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위 말하는 잡주는 건드리면 안 된다”면서 “잘하면 돈을 벌지만 못하면 돈을 크게 날린다. 정말 위험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대로 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건 2011년 증권방송이 시작되며 진행자를 맡은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전문가들을 만나서 차트를 보는 법, 기업을 선정하는 법 등을 배웠더니 주식에 눈을 뜨게 됐다”면서 “이때 처음으로 1000~2000만원가량 수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이후 6년에 걸쳐 이전의 손실을 다 회복하고 수익을 내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개미 김원훈 - 주식의 세계’에 출연해 자신의 6년간의 주식 매매 내역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내 거래 내역을 보면 그는 2020년 7월 1일부터 지난 7월 14일까지 약 6년간 총 211억 1536만원어치를 매수했으며 238억 7904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지불한 수수료는 674만원, 세금은 3735만원에 달했다.
그가 450억원어치를 ‘사팔사팔’하며 실현한 수익은 1억 1215만원으로, 총 매도액의 0.47%였다. 그는 “매수한 뒤 수익이 나면 바로 차익을 실현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오래 끌지 않고 바로 정리했다”며, ‘단타’ 거래를 통해 큰 수익을 얻지 못해도 손실을 최소화하며 수익을 확정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단타’로 6년동안 1억 1000만원 수익
“수익 나면 바로 확정, 손실은 바로 정리”그는 특정 종목을 거래할 때 적절한 매수·매도 시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투자하기 전에 해당 종목의 10년간의 그래프를 봐야 한다”면서 “(현재 가격이 고점 대비)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내가 비싸게 사는 건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종목에 투입할 금액을 4~5번에 걸쳐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목표로 세웠던 수익을 얻으면 과감히 매도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입해 30%의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면 매도하는 것”이라며 “매도한 이후에 주가가 더 올라가서 시름시름 앓을 수 있다”면서도, 목표한 수익은 바로 확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첫 투자 새롬기술 급등 뒤 급락, 반토막 손실
- 잡주·동전주 반복 매수로 10년간 5000만원 손실
- 차트·기업 분석 배운 뒤 단타 원칙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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